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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와 일상 story

초보 엄마, 아빠의 이유식 도전기 : 실제 경험담

by sosohan2 2025.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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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첫째가 6개월이 되던 시점부터 시작한 이유식 여정에서 겪었던 좌충우돌 경험담을 솔직하게 공유하려고 글을 씁니다. 처음 이유식을 준비할 때 느꼈던 막막함부터 시작해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지금까지 배운 실용적인 팁들을 모두 담았습니다.

이유식 시작 전 알아둬야 할 기본 상식

언제 시작해야 할까요? 세계보건기구(WHO)와 대한소아과학회에서는 생후 6개월부터 이유식을 시작하라고 권장하고 있어요. 저희 아기도 딱 6개월이 되었을 때 시작했는데, 그때 보인 신호들을 보면 참 신기했어요. 목을 완전히 가눌 수 있게 되었고, 숟가락을 입에 넣어도 혀로 밀어내지 않더라고요. 심지어 저희가 밥 먹는 모습을 유심히 관찰하기까지 했답니다.

천천히, 단계적으로

저희는 처음에 성급한 마음에 빨리 진행하려다가 실패를 경험했어요. 이유식은 정말 급하면 안 되는 과정인것 같았어요. 첫 주에는 하루에 딱 한 번만, 그것도 쌀미음 하나로만 시작했어요. 새로운 재료는 반드시 3일 간격을 두고 추가했는데, 이렇게 해야 혹시 모를 알레르기 반응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실제 경험한 첫 이유식 레시피와 과정

1주차 : 쌀미음의 험난한 시작,
첫 이유식으로 선택한 건 당연히 쌀미음이었어요. 불린 쌀 2큰술에 물 200ml를 넣고 정성스럽게 만들었는데, 과정이 생각보다 까다롭긴 하지만 해놓고 나니 뿌듯했습니다.
재료는 불린 쌀 2큰술, 물 200ml, 만드는 방법은 처음에는 쌀을 30분간 불린 후 믹서기로 완전히 곱게 갈아두고 중불에서 15분간 계속 저어가며 끓이면 됩니다. 다 끓이고 나면 마지막으로 체에 걸러서 부드럽게 만들면 완성입니다.
그런데 첫날, 둘째 날은 정말 한 숟가락도 안 먹어서 너무 속상했어요. ‘우리가 뭘 잘못했나?’ '맛이야 간이 안되어 심심하겠지만 아이 입맛에 안맞나?' 싶어서 인터넷을 뒤져가며 방법을 찾아봤지만, 결국 다 소용없더라고요. 다행히 3일째부터 조금씩 받아먹기 시작했는데, 그때의 기쁨이란... 엄마, 아빠들은 이해 하실거에요. 정말 억지로 먹이지 않고 아이 페이스에 맞춰 기다리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는 순간 이었습니다.
2주차 : 단호박의 달콤한 성공,
인터넷에서 단호박이 자연 단맛이 있어서 아이들이 좋아한다는 정보를 봤거든요. 반신반의하며 단호박을 추가했는데, 정말 신기하게도 우리 아기가 단호박 미음은 잘 받아먹더라고요. 단호박을 준비할 때는 완전히 익혀서 씨와 껍질을 깨끗하게 제거하는 게 포인트예요.

이유식 도구 구매 후기 : 진짜 필요한 것은?

이유식을 시작하면서 이것저것 많이 샀는데, 실제로 써보니 정말 필요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이 명확하게 구분되더라고요.
이중지출과 낭비를 막기 위해 소소하지만 팁을 드릴께요.
꼭 필요했던 도구들
• 이유식 전용 냄비 : 반드시 스테인리스 재질로 사야해요. 아이가 먹는거니 당연히 위생을 신경써야 겠죠?
• 핸드 블렌더 : 이건 진짜 대박입니다. 소량 만들 때 믹서기보다 훨씬 편리하고 설거지도 간단해서 강추!
• 이유식 트레이: 실리콘 재질이 세척하기 좋고 세균번식을 막을수 있다고 합니다.
• 이유식 숟가락: 여러 개 준비해두는 게 좋아요.
특히 핸드 블렌더는 정말 추천해요. 다만 처음에는 너무 곱게 갈아서 아이가 씹는 연습을 못 하게 했던 게 아쉬운 부분인것 같아요. 점점 덩어리감을 늘려가는 게 중요하더라고요. 이건 몇번 갈다 보면 자연스레 익혀 집니다.

이유식 진행 중에 마주한 작은 문제들

첫번째는 변비 사건. 물론 아이들마다 개인차가 있어서 다르겠지만,
이유식 시작하고 3주째인가 갑자기 아이가 대변을 보는 횟수가 잦아드는 거에요. 변비에 걸린거 였는데... 저희는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듬뿍 저장하니 나오질 않는구나..아니된 생각을 했어요. 알고보니 변비인걸...정말 당황스러웠죠. 소아과에 갔더니 수분 섭취가 부족하다는 진단을 받았어요.
우리아이와 같이 변비에 걸릴수도 있어 남겨 봅니다.
변비 진단을 받고 즉시 대처법 실행 시작!
• 이유식을 조금 더 묽게 만들기
• 식사 전후로 물 10~20ml씩 주기
• 프룬이나 배 같은 섬유질 많은 과일 추가하기
일주일 정도 지나니까 다시 정상으로 돌아왔어요.
두번째는 7개월의 거부 사태.
7개월 무렵에는 또 다른 위기가 왔는데 갑자기 이유식을 거부하기 시작한 거예요. 그때는 정말 마음이 급해서 억지로라도 더 먹이려고 했는데, 그럴수록 더 거부하더라고요. 그래서 작전을 바꿨어요.
• 식사 장소나 식기를 바꿔보기
• 제가 먼저 맛있게 먹는 모습 보여주기
• 아이가 직접 만지고 탐색할 시간 충분히 주기
급하게 마음먹지 말고 천천히 기다려주기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적응시키니까 다시 잘 먹게 되었어요.

영양소별 식재료 선택 노하우

탄수화물 (6개월부터)
• 쌀 : 알레르기 위험이 가장 낮아서 첫 이유식으로 말할필요 없이 최고
• 감자 : 아이들 입맛에도 좋은 은은한 단맛
• 고구마 : 변비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단백질 (7개월부터)
• 닭가슴살 : 지방이 적어서 소화가 잘 된다고 해요.
• 흰살생선 : 가시 제거는 필수. 정말 꼼꼼히 해야 합니다.
• 두부 : 부드러워서 초기 단백질 공급원으로 딱이랍니다.
비타민과 무기질
• 브로콜리 : 비타민 C와 엽산이 풍부해요.
• 당근 : 베타카로틴으로 면역력 증진에 좋아요.
• 시금치: 철분 공급용으로, 줄기 빼고 잎 부분만 사용해야 합니다.

월령별 체크리스트로 관리하기

6개월 단계 : 하루 1회, 쌀미음으로 시작
- 새 재료는 3일 간격으로 추가
- 알레르기 반응 세심하게 관찰
- 모유나 분유량 그대로 유지 (아직 주식은 모유, 분유 입니다)
7개월 단계
: 하루 2회로 증량
- 단백질 조심스럽게 추가 시작
- 덩어리감 조금씩 늘려가기
- 다양한 채소들 시도해보기
(이때부터 모유, 분유 조금씩 줄여갑니다)
8개월 단계
: 핑거푸드 도전
- 스스로 먹기 연습 시작
- 가족 식사 시간에 함께 앉아보기

실용적인 이유식 꿀팁들

이유식재료 보관이 생명.
이유식용 재료는 소량씩 쓰다 보니 보관이 정말 중요해요. 채소는 데쳐서 얼음틀에 소분해서 냉동보관하고, 고기류는 삶아서 믹서기로 간 다음 냉동보관하면 편리해요.
시간 절약을 위한 조리법으로 주말에 미리 일주일치 재료를 준비해두면 평일이 정말 편해져요. 특히 직장에 다니신다면 이런 준비가 필수더라고요.
아이와의 소통이 가장큰 핵심이에요.
아이들에게 이유식 시간을 즐거운 경험으로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해요. 아이가 흘리거나 만져도 여유롭게 기다려주고, “맛있다”, “잘 먹네” 같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면 아이도 식사를 즐거운 시간으로 인식하게 돼요.

신선한 재료의 중요성

저희는 이유식을 준비할 때 신선한 재료 사용을 최우선으로 생각했어요. 신선한 재료는 아이의 건강은 물론이고 맛과 영양 면에서도 확실히 차이가 나더라고요. 가능한 한 유기농 재료를 선택했고, 재료 손질할 때 위생관리에 특히 신경 썼어요. 손 금이 사라질? 정도로 많이 씻었어요.
이유식은 가족과 함께하는 즐거운 시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했어요. 아이가 가족과 함께 식사하는 모습을 보면서 식사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갖게 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거든요.

마무리하며

이유식은 정말 아이마다 진행 속도와 선호도가 다른 것 같아요. 육아도서나 인터넷 정보를 참고하되, 우리 아이만의 특성을 잘 파악하고 그에 맞게 조절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무엇보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마음가짐을 갖는 게 중요했어요. 처음 몇 달은 영양 공급보다는 음식에 대한 호기심과 씹기, 삼키기 연습이 목적이니까요.
모든 부모님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완벽함을 추구하기보다는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과정을 즐기라는 거예요. 이유식은 단기간에 끝나는 과정이 아니라 아이의 평생 식습관 형성의 시작점이거든요.
이 글이 이유식을 시작하는 모든 부모님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언제든 댓글로 질문해 주세요. 앞으로도 다양한 육아 정보와 경험을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 글은 저희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되었기에 의학적 조언을 대체할 수 없어요. 아이의 건강 상태나 알레르기 등에 대해서는 반드시 소아과 전문의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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